미국은 소련의 경제개혁에 관한 은밀한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부시 미행정부의 한 고위관리가 2일 말했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의 호주방문을 수행중인 이 관리는 기내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러한 지원은 기술적인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우리들이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만일 소련측이 요청하고 아울러
원한다면 기술적인 충고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는 점"이라고 전제하고 만일
소련이 은밀한 통로로 이같은 충고를 입수하기를 원한다면 자신들은 이를
은밀한 방법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관리들은 베이커장관이 호주로 향하던 기내에서 주미 소련대사인 유리
두비닌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개최되는 미소
정상회담의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커장관도 기자들에게 자신이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과 개인적으로 친한 관계임을 강조하면서 지금이 양국정상들간의
관계강화의 적기임을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