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롭 항공의 F-20 제트전투기 대한판매로비활동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편지를 보낸 것으로 보도된 강세희씨는 1986년 8월께 한 중개인을 통해
50만달러를 받았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한국에서 "휠체어 강"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강씨는 지난 86년1월 노스롭의 제임스 도시 전부사장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노스롭이 자신과의 거래를 거절한 것은 분명히 부당하며 따라서
자신은 노스롭을 위해 일한 대가를 받기 위한 자구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적었다.
1장반의 문맥이 엉성한 이 영문편지에는 이밖에도 노스롭이 84년8월
고 박종규씨의 영향권 아래있는 한 조직에 625만달러를 지불한 자세한
내용을 폭로하겠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강씨는 이 편지를 보낸지 7개월후에 한 중개인을 통해 50만달러를 받았으며
이 돈을 받고 앞으로 노스롭측에 대한 어떤 권리주장도 하지 않겠다는
문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롭측은 문제의 625만달러를 되찾기 위해 많은 변호사를 고용했는데
지금까지 이를 위해 쓴 돈이 625만달러르 넘어선 것으로 미하원의 한
조사관은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