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정권퇴진등 민주개혁 요구 ***
에곤 크렌츠 동독공산당서기장이 강경파 정치국원 숙청을 비롯, 대폭적인
정치/경제개혁의지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100여만명의 동독인들은 4일
동/서독분단의 상징인 베를린장벽인근 동베를린 시가지에 집결, 현정부의
퇴진, 자유선거 실시, 언론자유등 민주화개혁을 요구하며 동독 공산산정권
수립이후 최대규모의 시위행진을 벌였다.
동독당국의 사전 집회 승인을 받아 동베를린에서 열린 이날 시위에는 동독
각지로부터 시위대가 합세, 시위군중수가 동베를린 전체인구수인 120여만명에
접근하는 전례없는 대규모 집회로 발전했는데 동독관영 ADN통신은 시위대
규모를 50만명으로 집계했으나 집회 주최측과 목격자및 현장에 파견된 일부
경찰관계자들은 100여만명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