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주식종류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증권전산 (주) 의 코드체계는 1개 종목당 10종류를 초과하면 이를
처리할 수 없게 되어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9일 증권관련기관에 따르면 현재 증권거래소에는 591개사가 보통주,
우선주, 전환신주, 전환우선주, 신주인수권신주 등 25개 종류의 주식을
1개사당 2개 - 8개씩 상장시키고 있는데 그동안 증자가 활발히 실시되고
전환사채 등 주식관련 신종사채 발행도 크게 늘어나 같은 종목에 대한 주식
종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곧 10 개 넘는 종목 나타날듯 ***
그러나 주식의 매매체결 전산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증권전산(주)의
주식 종목별 코드는 종목번호 4자리수와 주식 종류를 표시하는 한 단위
숫자 (0-9번) 등 모두 5단위 숫자로 이루어져 있어 주식종류가 10가지를
넘으면 해당 주식에 대한 전산작업이 불가능해 매매를 할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대우통신과 현대자동차는 각 8개, 금호석유화학 및 동산토건은
각 6개 종류의 주식이 상장되어 있는데 앞으로 결산일 이전에 증자나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이 이루어져 1개 종목당 주식 종류수가 10개 넘으면
증권전산 (주)의 전산체계 미흡으로 거래를 할 수 없는 실정이다.
*** 증자실시 연기등 유도...증권거래소 ***
이에따라 증권거래소는 대우통신과 현대자동차에 오는 연말까지 증자를
실시할 계획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연기토록 유도하는 한편 이들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가지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에게는 전환청구를 만류하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주식종류를 표시하게 되어 있는 0에서 9까지 10개
종류의 숫자를 알파벳으로 바꾸면 같은 종목의 주식수가 10개를 넘더라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관련기관 관계자는 "주식을 결산일이 지나면 신주는 모두 구주에
편입돼 주식 종류가 10개를 초과하는 종목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 이라며
"그러나 그동안 신종사채가 많이 발행되고 증자가 활발히 실시돼 상장
주식 종류가 10개를 넘을 가능성도 높으므로 증권전산(주)에서 이에대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