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년대초 경제성장정책 추진후 처음 ****
정부가 수출드라이브에 의한 경제성장정책을 추진해온 60년대 초이래
최초로 올 수출이 GNP성장에 마이너스 영향을 주게 됐다.
9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수출이 503억7,600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4.0% 증가에 그치는 부진한 양상을 보였으며 수출단가는
9.1%가 올랐으나 원화기준으로는 오히려 5.4%가 줄었고 수출단가등을 감안한
수출물량 기준으로는 4.7%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올 수출 물량기준 4.7% 줄어들어 ****
이같은 수출물량의 감소를 우리경제의 수출의존율을 감안해 계산할 경우
10월말까지 경제성장율의 1.7%포인트 정도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같은 수출부진 현상은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어서 올 연말
수출을 최대한 640억달러로 잡는다고 해도 올 경제성장율을 최소한 2%포인트
정도 떨어뜨리는 효과를 주어 경제성장에 "마이너스 기여"를 할 것으로
추정된다.
**** 10월말까지 성장률 1.7%P 둔화시켜 ****
정부는 당초 올해 경제운용계획에서 올 경제성장율을 8%로 잡았다가 상반기
수출이 부진하자 7.2-7.4%로 축소 조정했으며 3/4분기에도 수출부진이 계속
되자 최근에는 6.8-7.2%로 추정했었다.
그런데도 4/4분기 역시 수출부진이 분명해져 올 전체의 수출이 물량
기준으로 작년수준에 못미치게 돼 오히려 성장율을 갉아먹게 돼 수출의 경제
성장에 대한 부의 기여폭만큼 올해 성장율을 다시 축소 조정해야할 형편이다.
수출이 우리 경제성장에 부의 기여를 하기는 정부가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시작한 62년이후 처음있는 일이며 수출이 극히 부진했던 지난 82년과 85년
에도 수출은 금액 증가율보다 수출물량 증가율이 앞서 경제성장에는 "정의
기여"를 했었다.
수출금액이 3.6% 증가에 머문 85년의 경우 단가 상승율은 3.8% 마이너스,
수량증가율은 7.7%로 경제성장율 5.4% 가운데 16.7%인 0.9%포인트를 수출이
기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