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출신장률이 주변 경쟁국들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대만과는 무역수지 흑자폭의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9일 무협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현재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504억4,800만달러에 불과한 데 비해 대만은 10.6%
증가한 553억7,000만달러에 이르렀고 9월말 현재까지 홍콩은 19.9%,
싱가포르는 15.7%, 일본은 5.5%가 각각 증가해 우리나라의 수출신장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수출신장율을 보면 우리나라는 1/4분기에 9.3%에서 2/4분기 4.5%,
3/4분기 0.5%로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반면 대만은 1/4분기 8.8%, 2/4분기
10.8%, 3/4분기 13.9%등으로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의 3/4분기중 수출신장율이 13.9%로 전례없이 높은 수준을 보인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원화절상에도 노사분규까지 겹쳐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바이어들이 대거 대만등지로 수입선을 바꾸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수입은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10월말 현재까지의 수입이 우리나라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0% 증가한
503억7,600만달러로 나타난데 비해 대만은 5.4%가 증가하는데 그쳤고 9월말
현재까지 홍콩은 18.5%, 싱가포르는 15.1%, 일본은 11.4%가 각각 늘어났다.
이에따라 지난해 수출실적이 10년만에 처음으로 대만을 앞질렀던 우리나라
는 10월말 현재까지의 무역수지 흑자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억7,600만
달러가 감소한 7,200만달러에 불과한 반면 대만은 31억400만달러나 증가한
117억2,0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