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가 공급과잉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내년도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등 완성차 3사는 내년에도 수출이 올해 수준을
크게 넘기 어려운 부진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판매 목표 달성을 겨냥해
내수판매목표를 경쟁적으로 늘려잡고 있다.
*** 판매대금 회수기간 장기화로 자금난 심화 ***
그러나 올해 4/4분기부터 완성차 수요증가의 둔화추세가 완연해짐에 따라 내수
수요진작을 위해 5년장기 할부판매제도를 이달들어 일제히 도입, 판매조건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와 기아산업, 대우자동차등이 도입한 3-5년까지의 장기할부판매제도는
내수시장 경쟁의 가열로 내년에도 계속 실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내수폭발에
따른 공급부족으로 현금판매와 단기할부 판매가 많았던 올해와는 달리 내년에는
판매대금의 회수기간이 장기화되는데 따른 자금흐름상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완성차 업계 전체에 자금난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자금관리 / 채산성 악화 따른 대응책 부심 ***
완성차 업계는 또 장기할부판매로 인한 자금조달 비용의 증가와 영업관리비
부담의 가중외에 현금판매의 경우 현시장 여건으로 보아 할인판매가 불가피해
매출이익률도 전반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현대자동차의 경우
장기할부판매로 인한 매출비용 증가분만 내년에 150억원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자금과리와 채산성 악화에 대응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특히 올해 매출이 당초 목표보다 업체에 따라 10-30% 정도 줄어들어
올해 자금조달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내년도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
투자계획의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올해에도 자금관리상의 차질로 현대자동차가 임금을 체불하고
기아산업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등 자금난을 겪었으며 대우자동차는 올해에도
적자경영 모면이 어려운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