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수익을 올려 법인세를 가장 많이 낸 기업을
포항제철인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해 3조7,092억원 매출...법인세 429억원 **
11일 국세청 따르면 포항제철은 지난 88년 한해동안 3조7,09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신고소득만도 2,074억원에 달해 429억원의 법인세를 냄으로써 88년
귀속사업연도 법인세 납부 수위를 차지했다.
포항제철은 전년도에 현대자동차에게 연 5년을 지켜온 1위 자리를 내주고 8위로
물러섰다가 광양제철소가 본격 가동됨에 다라 1년만에 다시 수위 자리를 되찾았다.
** 2위 현대자동차, 3위 럭키, 4위 대림산업 **
2위는 3조4,485억원의 매출액중 1,379억원을 소득으로 신고, 317억원을 세금으로
납부한 현대자동차가 차지했으며 전년도 13위였던 럭키는 신고소득 854억원,
법인세 247억원으로 3위에 뛰어 올랐다.
또 대림산업이 242억원으로 4위, 대한항공(KAL)이 198억원으로 5위를 각각
차지했고 196억원을 납부한 국민은행은 전년도 12위에서 6위로 부상했다.
이밖에 10위권에는 한국투자신탁, 유공, 삼성전자, 쌍용양회가 193억원-183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해 차례로 랭크됐다.
** 100대 기업중 제조업체 51개 가장 많아 **
법인세 납부 100대 기업을 업태별로 보면 제조업체가 51개로 가장 많으며
금융업이 31개, 판매업이 9개, 건설업이 3개등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제조업체의
수는 전년의 57개에서 6개나 줄어든 반면 금융업은 25개에서 31개로 늘어나 국내
산업구조가 제조업 중심에서 금융/서비스쪽으로 변해가는 추세를 보여줬다.
특히 금융업종 법인중에는 증권회사및 관련기관이 10개나 포함됐는데 이중
6개가 올해 새로 100위권으로 진출한 것이어서 지난해까지의 증시활황에 따른
증권사의 수익증대를 그대로 반영했다.
** 결산시기별로는 12월말 71개, 3월말 16개, 6월말 8개 **
그런데 이같은 법인세 납부실적은 사업연도가 종료된 날이 속하는 해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12월말 법인의 경우 88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영업실적에
대한 세액이지만 3월말 법인의 경우 87년 4월부터 88년 3월까지, 6월말 법인의
경우 87년 7월부터 88년 6월까지의 영업에 대한 납세액이다.
또 법인세 납세랭킹에는 세율적용체계등이 다른 공공법인과 외국법인은 제외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