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콜 서독 총리는 11일 동독의 정치적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동독을 방문, 에곤 크렌츠 서기장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콜 총리는 이날 비상 각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과 크렌츠
서기장이 동베를린이외 지역에서 회동하기로 합의했으며 그 시기는 이달말
이나 내달초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40년만 세번째 ***
동서독간 공식적 정상회담은 분단 40년만에 이번이 세번째가 된다.
콜 총리는 재통일 문제가 전적으로 동독인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하고 "독일
문제의 핵심은 과거나 현재를 막론하고 자유에 관한 것이며 이는 동독 동포들
이 미래의 진로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생활수준 개선방안 협의 ***
콜 총리는 이어 다가오는 정상회담에서는 "동독인들이 그들의 고국을 떠날
생각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인 물질적인 생활수준의 개선방안에 관해 협의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독의 대동독 경제원조는 동독인의 "기본적 자유"와 연계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동독의 계획경제체제가 시장경제로 바뀌어야만 원조의
효율성이 증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독 총리실의 루돌프 자이스터스 장관은 콜-크렌츠 회담의 구체적인 준비
를 위해 오는 20일 동독을 방문, 크렌츠 서기장과 한스 모드로프 총리내정자
를 만날 예정이다.
*** 통일문제 의제 불포함...크렌츠 동독서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