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인권 / 민주화문제 거론 방침 ***
남북고위당국자회담을 위한 제4차 예비회담이 15일 상오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양측대표 5명씩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날 회담에서는 본회담의 명칭과 의제, 대표단구성문제등을 논의할 예정
이나 북측이 지난달 12일의 3차 회담에서처럼 문익환목사와 임수경양 석방
문제등을 다시 거론할 것으로 보이는데다가 우리측이 종래의 입장을 바꾸어
북한의 민주화와 인권문제등도 거론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난항이 예상
되고 있다.
우리측은 본회담 명칭을 "남북고위당국자회담" 또는 "총리회담"으로 하자고
제의하고 있는 반면 북측은 "남북고위급 정치군사회담"으로 하자고 맞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또 의제에 대해서는 우리측이 <>상호비방및 중상중지 <>상호존중및 불간섭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실시 <>군사적 신뢰구축 <>남북정상회담 개최 <>기타
쌍방이 제기하는 문제등 6개항으로 할 것으로 제의하고 있으나 북측은 "북과
남사이에 당면한 정치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는데 대하여"라는 포괄적
단일의제를 내놓고 있다.
대표단 구성은 우리측이 총리를 수석대표로 하고 군참모총장급 1명을 포함
한 7명으로 하며 수행원수는 40명으로 하자는데 대해 북측은 군대표 2명을
포함해 7명으로 하고 수행원은 30명으로 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등
모든 문제에 있어 서로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고위당자회담 예비회담은 지난 2월8일 이후 모두 4차례 열렸으나 팀
스피리트훈련 중지문제와 문목사및 임양문제등으로 그동안 아무런 합의점도
찾지 못한채 공전만 거듭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