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과 동독은 정부형태로는 계속 독자적인 체제를 유지하겠지만
앞으로 3-4년내에 경제와 정치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통일"은 필연적
이라고 헨리 키신저 전국무장관이 14일 말했다.
키신저씨는 이날 필라델피아 세계문제위원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양독의 장래를 이같인 점치고 이와함께 미국과 소련 그리고 유럽국가간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는 이어 동독을 중심으로 헝가리, 폴란드등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급격한 변화의 근본성격을 이해하지 못하는 서방지도자들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기장을 뚜렷한 근거도 없이 과대칭찬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 동독 자유선거땐 양독일 경제체제 비슷해져 ***
그는 또 유럽대륙에서 새로운 힘의 균형이 이이루어 질 것이라고
진단하고 "이는 비록 발킬만한 것은 아니나 피할수 없는 엄연한 현실"
이라고 말했다.
키신저씨는 동독의 장래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자유선거가
실시되면 현재 서독에 있는 정당과 유사한 정당이 출연하고 양국의
경제체제도 서로 비슷하게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급격한 국제정세의 변화를 배경으로 다음달 몰타에서
개최되는 미소정상회담은 무슨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찾는
회담이 아니라 긴안목에서 다양한 의견교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