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지난달말 현대증권을 통한 자전거래로 계열사주식을 은행
보험등 기관투자가들에게 대량 매각한 사실에 대해 매매심리를 하고 있는
증권거래소는 재벌기업이 앞장서서 증시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며 몹시 불쾌한
표정.
물론 자금조달을 위해 보유주식을 매각하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고 또
현재까지의 심리결과로는 불법행위였다고 단정짓기도 어렵지만 재벌그룹이
지나칠 정도로 얄팍한 방법을 동원, 투자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을만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 거래소관계자들의 반응.
특히 대량공개매도신고를 한 후 매각했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었을텐데
호가를 여러개로 분할, 교묘하게 공개매도에 관한 규정을 피해간 것은
행위자체의 불법성이전에 도덕적으로 마땅이 비난을 받을만한 일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