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들이 15일 하루만에만도 무려 1,200억원어치의 주식매입
주문을 낸것이 화제.
이같은 매수규모는 지난 8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가폭락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3투신이 냈던 1,000억원의 매수주문보다 200억원이나 많은 사상
최대규모였던 것.
투신사들은 이날 약 80여개종목에 말그대로 무차별적인 사자주문을 냈는데
각사의 운용담당자들은 하루종일 주문내느라 입에 침이 마를 지경이었다는
후문.
대통령선거를 앞둔 87년 당시 대규모 주식매입주문을 낸바 있던 투신의
한 관계자는 이날 3투신의 체결량은 약 430억원이었다고 밝히고 최근의 투매
양상이 그때처럼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코멘트.
한편 투신과 증권사가 현금이란 현금은 총동원, 주가받치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서 일부 은행과 보험은 오히려 주식을 팔자고 나서 빈축.
지난 15일의 경우에도 투신과 증권사들이 모두 2,000억원에 가까운 주식
매입주문을 낸 틈을 타 동아생명이 약 10만주, 장기신용은행이 약 5만주등
은행과 보험에서 모두 100억원규모의 주식을 잽싸게 팔아치웠기 때문.
은행들은 이날뿐만 아니라 최근들어 소량씩이나마 매도세에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이 결산기를 앞둔 이익실현용인 것으로
분석되는 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