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중공업 매각입찰이 17일 유찰됨에 따라 이 회사를
민영화하지 않고 현행대로 공기업체제로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재입찰을
실시할 것인지에 대해 금명간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최종 방침을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한중의 재입찰문제는 지난 8월3일 이 회사의 민영화에 관한
정부 발표문의 해석을 놓고 경제기획원과 상공부가 입장을 달리하고
있어 또 한차례의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17일 하오 관계부처 실무자회의를 거친데 이어
18일중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최종 방침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자리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한승수 상공부장관이
노태우대통령의 유럽순방을 수행하하고 돌아오는 다음달 4일경에나
매듭이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기획원은 지난 8월초 한중문제 처리방침을 공식 발표하면서
1회 입찰이 유찰될 경우 곧바로 현재의 공기업체제 아래서의 강력한
경영쇄신방안을 마련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