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소비감소추세에 따라 양곡상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 가마단위에서 포장말단위로 ***
17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국민식생활패턴이 서구화되어가고 쌀구입도
변질을 우려하여 종래 가마단위에서 포장이나 말단위로 전환되는 등으로
쌀소비가 급격히 감소한데 영향을 받아 휴폐업하는 양곡상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농협양곡판매점의 경우 지난 87년 2,287개소에서 88년 2,056개 올 10월말
현재 2,033개소로 3년동안 6%에 해당하는 125개소가 줄어들었으며 농협양곡
판매점이 없는 군소도시의 지정판매상도 87년 2,197개소에서 88년 1,928개소,
올 10월말현재 1,790개소로 무려 22%가 문을 닫았다.
더욱이 이날 양곡상들이 3개월이상 무단휴폐업한 건수는 514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14건보다 58% 늘어나 양곡상들이 극심한 불경기를 맞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경영 어려워 변태업 성행 ***
경영이 어렵자 변태영업도 성행, 10월말현재 부정유통양곡상 단속실적은
<>가격비율 게시 위반 291건 <>정부미 상시미 보유위반 1,573건 <>업태위반
108건 <>기타 362건으로 모두 2,876건에 이르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이에따라 허가취소 562건, 영업정지 322건, 경고 1,971건,
고발및 국세청 통보 21건등을 행정조치했다.
*** 쌀소비량 국교생 1인당 월평균 6.9kg ***
최근 농협이 도시가구의 쌀구입및 행태조사에서도 국교생에 해당하는
6-13세 어린의 1인당 쌀소비량은 월평균 6.9kg으로 5년전인 83년 조사당시의
8.6kg에 비해 24.6%(1.7kg)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중고교생에 해당하는 14-19세 연령층이 5년전 10.5kg에서 10.3kg으로
3%(0.2kg), 5세이하 어린이가 5년전 5.3kg에서 4.4kg으로 20.4%(0.9kg)
줄어들었다.
*** 대다수 도시소비자 소량구매 위주 ***
소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도시가구수는 소득에 관계없이 주거형태,
가구의 규모, 연령구성, 가구주작업등에 영향을 많이 받아 대다수 아파트와
봉급생활자 가구등은 가마단위보다 소량구매위주의 포장미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수산부는 쌀소비감소추세는 갈수록 더욱 심화, 인구증가와 도시개발
등으로 인한 시장권역 확대를 감안치 않더라도 전국 4만여개에 달하는
양곡상은 매년 10-20%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국민1인당 연간 쌀소비량은 <>78년 201.5kg에 <>80년 191.1kg <>82년
192.2kg <>84년 183.5kg <>86년 170kg <>88년 173.8kg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고 올해는 172.3kg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