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20일 상오(한국시간 20일 하오) 서독의 퀼른 본
공항에 도착, 유럽순방 첫 방문국인 서독에서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노대통령은 퀼른 본 공항에서 21발의 예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흘더만
의전장등 서독관계자및 출영나온 교민들의 영접을 받았다.
*** 21일 콜총리와 정상회담...동유럽 변화등 논의 ***
노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영빈관에서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뒤
대통령궁으로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제커 서독 대통령과 오찬회담을 갖고
베를린 장벽 붕괴등 독일의 변화를 비롯한 동서 유럽의 질서재편과
한반도의 남북관계 통일문제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노대통령은 21일 낮 헬무트 콜 총리를 집무실로 방문, 오찬을 겸한
한/독 정상회담을 갖고 하오에는 퀼른 소재 서독 전경련(BDI)에서 서독
경제인들을 상대로 연설한다.
노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20일 하오 국회의사당에서 쥐스무스 연방
하원의장을 방문하고 영빈관에서 빌름스 내독성장관으로부터 동서독관계
진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이날 밤 바이츠 제커 대통령주최 공식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노대통령은 18일 하오(한국시간 19일 상오) 중간기착지인
앵커리지에서 열린 교민초청 리셉션에서 "이제 남북한이 경쟁하는 시대는
끝났으며 우리는 북녘 동포를 포용하는 입장에 서서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실현하는 시대를 반드시 열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캡틴 쿡 호텔에서 톰핑크 앵커리지 시장을 비롯한
20여명의 알래스카주 주요인사를 접견한뒤 스티브 쿠커 주지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으며 서독으로 떠나기 앞서 19일 상오 숙소에서 쿠퍼주지사의
예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