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그레그 주한미대사는 20일 "북한으로부터 침공을 두려워 할
이유가 더이상 없게 될때까지 한미 두나라는 군사적으로 확고한 태세를
취해야하며 북한에 대해 일방적인 양보를 하거나 그들로 하여금 혼동하게
만드는 신호를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레그대사는 이날 저녁 하이야트호텔에서 열린 한미협회(회장 송인상)
초청 만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반도보다 나은 미래가 도래하도록 하는
열쇠는 한미 군사적 동맹관계의 지속과 두나라간의 정치/경제적 유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레그대사는 "한국의 북방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의심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전제하고 "한국과 중국, 소련, 동유럽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은
미국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에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모든 나라들에게
혜택을 주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레그대사는 북한의 개방가능성에 대해 "북한에서는 동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와 비교될수 있는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지난 40년동안의 개인숭배를 그대로 유지하는한 보다 큰 자유를
향해 나간다고는 볼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그대사는 "금세기 마지막 기간동안에 북한의 위협이 마침내 가라앉게
되면 한미관계는 군사동맹관계로부터 정치적 경제적 동반자관계로 완전히
바뀌게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국의 민주화가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게
되면 양국간의 상호이해도도 깊어어질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