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자재업체, 턴키베이스발주 채산성 악화 ***
중소폐수처리기자재업계는 정부의 폐수처리공사가 건설업체인 턴키베이스
로 발주되고 있어 기자재업체의 채산성을 크게 악화시킬뿐 아니라 품질향상
을 가로막는다고 지적, 발주방식의 개선을 요망하고 있다.
20일 한국기계공업진흥조합연합회및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도시하수처리
공사를 발주하면서 토건및 기자재분야를 구분하지 않고 건설업체에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일괄 발주하고 있으며 건설업체는 엔지니어링업체에, 엔지니어링
업체는 중소업체에 기자재를 각각 발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여러단계를 거치는 동안 가격후려치기가 성행, 스크린 침전장비
폭기장비(에어레이터)등 기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는 정상판매가격의 50%이하
로 납품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특히 폐수처리공사 입찰에는 건별 공사금액이 커 낙찰제(제한적 평균가
낙찰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찰예정가격보다 30-40% 낮은 금액으로 낙찰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며 이같은 덤핑수주가 결국 중소기자재업체에 부담을
주고 있다.
폐수처리기자재를 생산하는 100여 중소업체들은 연간 기자재시장규모가
2,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커졌으나 적정제품가격을 받지못해 존립기반을
위협받고 있으며 가격경쟁에만 힘을 쏟다보니 품질향상에는 눈을 돌릴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중소업계는 폐수처리시설 공사발주시 토건분야와 기자재분야를
분리 발주하고 기자재분야는 제품별 경쟁입찰제를 도입토록 요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