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크게 둔화돼 국내 가전업계는 내년에 과거 어느때보다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부진에 따라 그동안 수출에 의존하던 중소가전업체들도 내년에는
상당량의 물량을 내수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수입개방에 따라 고가품
은 물론 중/저가의 외국산제품까지 밀려들어올 것으로 보여 국내 가전시장
에서의 국내외상품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 같다.
*** 하반기 경기침체로 내수시장 둔화 ***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 내수시장은 원화절상에 따른 수출부진을 보전
하려는 가전업체들의 내수확대전략과 소득수준증대 등으로 올 상반기만해도
전체적으로 50%이상의 대폭적인 신장세를 기록했으나 하반기부터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등의 영향으로 크게 둔화되고 있다.
이러한 내수신장둔화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져 90년의 가전 내수시장은 최근
수년동안중 가장 낮은 15%의 성장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내수성장이 이처럼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전반적인 경기의 둔화와
컬러TV, 냉장고등 일부품목은 보급률이 95%이상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수출여건 악화돼 내수로 몰려 경쟁은 치열 ***
내수부진으로 올해의 경우 롯데, 신세계, 현대, 미도파등 서울시내 4대
백화점의 가전 총판매액은 9월말현재 전년대비 23%의 증가에 그쳐 지난해의
95% 신장과 엄청난 대조를 보이고 있으며 컬러TV는 판매 감소현상까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내년에는 수입개방확대로 외국의 고가제품은 물론 중/저가의 제품
까지 내수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까다로운 미, EC등의 보호
무역조치로 그동안 수출을 위주로 하던 많은 중소가전업체들이 내수시장으로
시선을 돌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성장둔화가 예상되는 내수시장에서의
경쟁은 혼란에 가까울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견된다.
국내외 상품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됨에 따라 금성, 삼성, 대우등을 비롯
한 국내 가전업체들은 유통망확대와 대리점의 내실화 및 차별화, 첨단 및
대형제품의 개발등 시장을 유지확대하기 위한 전략마련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