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리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주 증시는 정부가
내놓은 경기부양책이 투자자자들의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에 그침에 따라
일반투자자들의 대량 실망매물 출회로 비교적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다수 증권관계자들은 금주에도 돌발적인 재료가 출현하지 않는한
일반매도/기관매수세간의 치열한 매도/매수공방전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
봤다.
이에따라 금주 종합주가지수는 900선 근방에서 등락이 교차하는 혼조세를
점치고 있다.
*** 증자납입 1조2,000억이 큰 짐 ***
그러나 기조적으로는 약세를 내다보는 측면이 강한 반면 주가하락 저지에
대한 강력한 정책의지나 기관투자가들의 활동여하에 따라서는 강세전환도
가능하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증권관계자들이 금주증시를 다소 어렵게 보는 이유는 주중 예정된
4,300억원의 증자납입과 내주로 예정된 7,500억원의 증자납입등 총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공급이 주식시장에 큰 짐이 될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
17일 현재 1조4,385억원에 머물러 있는 고객예탁금 수위를 감안할때
이같은 대규모 유유상증자납입에 따른 증시주변자금의 감소는 침체장세에
결정적인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신을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여력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이들 기관투자가들의 주가하락 저지능력도 어느정도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극히 비관적인 견해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전반적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금주 증시를 다소 희망적으로
내다보는 관계자들도 없지 않다.
*** 지수 900선서 등락교차 예상 ***
이들은 우선 증권당국이 추가적인 주가하락을 저지하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표출하고 있어 주가가 현수준에서 큰폭으로 떨어지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으으리라는 지적이다.
또 17일부터 시작된 5개 지방 투신사의 영업개시로 증시가 수요측면에서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전주 급락에 따른 일반매수세가 가세할
경우 주가가 의외의 상승세를 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증자납입에 따른 공급물량압박도 내용상 증자완료후 납입대금중
상당부분이 증시로 환류되는 증권사 증자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은 겉으로 나타난것 보다는 훨씬 줄어들 것이라라는 지적도
많다.
*** 우량주 중심 순환매 전략 바람직 ***
이밖에 대통령 동구순방에 따른 북방교역 확대가능성, 연말 배당투자를
겨냥한 선취매 세력의 가세 기대감등도 투자심리 호전에 부분적이나마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업종별로는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특정업종의 지속적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 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실적호전등과 관련해 최근 재료가 수반되고 있는 우량제조
건설 무역주등을 중심으로 발빠른 순환매에 대비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과거의 예로볼때 최근과 같이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주가
하락을 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일방적인 매도전략이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