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5개 증권사의 89사업연도(89.4-90.3)자본금 규모가 활발한
증자경쟁에 따라 지난 88사업연도(88.4-89.3)말에 비해 두배 가까운
수준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또 이같은 증자경쟁으로 대형증권사들의 자본금규모가 1개 회사당
3,000억원에 육박하는등 자본금의 대형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 10월말현재 25개증권사 총자본금 2조1,151억원 ***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25개 증권사의 총자본금은
2조1,151억2,600만원으로 88사업연도말인 지난 3월말의 1조5,856억9,300
만원보다 33.4% 늘어났으나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무려 14개사가
6,598억9,600만원의 유/무상 증자를 실시함에 따라 내년 1월말 25개
증권사의 자본금은 지난 3월말에 비해 75%나 증가한 2조7,750억2,200만원
으로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들어 증자를 하지 않은 쌍용투자증권, 현대증권, 제일증권,
동양증권, 한흥증권, 부국증권등 10여개사도 89사업연도중에 증자를 추진
중이거나 증자할 계획이어서 89사업연도말인 내년 3월말에는 25개 증권사의
총자본금이 두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 증자경쟁...증시공급과잉 초래, 정부 증자 억제 ***
증권사들의 이같은 증자경쟁은 증시의 공급과잉 현상을 초래, 최근
정부당국이 증권사의 증자를 억제하는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으나 증권사들의 생리상 어느 특정 업체의 증자만을 억제할 수 는 없어
규모가 비슷한 증권사간에 자본금 규모를 맞추기 위한 증자허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같은 활발한 증자로 대형증권사들의 자본금은 대우, 럭키, 동서
증권 3대사가 각각 2,800억원, 대신증권 2,600억원등 3,000억원 수준에
육박하는 대형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증권사의 자본금 경쟁도 내년에는 다소 누그러져
90사업연도중 유/무상증자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