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력 약해 부채확대 우려도 ***
소련을 비롯한 동구공산권국가들의 일련의 정치/경제개혁조치들은 동/서
양진영의 교역규모를 확대케 했을 뿐만 아니라 유럽권의 더욱 심도있는
경제통합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고 한 UN보고서가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동구공산권국가들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과 비
효율적인 산업등은 동서양진영간의 교역확대가 이들의 대외부채만을 확대
시켜 이들의 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UN유럽위원회(UNECE)가 24일 발표한 동구권국가들의 정치/경제개혁에 관한
이 보고서는 근래에 되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동구권국가들의 정치/경제
개혁은 동/서양진영간의 교역기회확대를 통해 동구권국가들의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나 이들의 극히 제한된 수출여력으로 경제난이 오히려
악화되는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생산증대 통한 외자유치 바람직 ***
또 소련을 포함한 동구권국가들은 그들의 만성적인 물자부족난을 타개키
위해 서방으로부터의 물자수입규모를 급속도로 늘릴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데
반해 이들 동구권국가들의 구조적인 문제와 비효율적인 산업구조는 대서방
상품수출능력을 극히 제한함으로써 이들 국가의 무역적자규모를 대폭 확대
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런데 소련을 포함한 동구권국가들의 대서방 순부채규모는 금년말까지
990억달러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같은 부채규모는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소련의 대서방부채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구권국가들의 금년중 부채규모가 이같이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
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루마니아가 부채를 상환했기 때문이다.
한편 금년 상반기중 동구권국가들의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 증가에 그쳐
지난해 같은기간의 수출증가율 6%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동구권국가들의 수입규모는 동독, 폴란드, 헝가리의 수입확대에 따라
이 기간중 전년동기대비 13%나 증가했으며 대서방수출규모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렸으나 대서방수입규모도 11%나 증가했다.
특히 소련의 수출은 금년 3/4분기중에도 부신세를 계혹했으며 수입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결과로 소련의 금년 무역적자규모는 지난해의 27억달러를 13억달러
나 초과한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는 소련이 서방세계에 팔수 있을 만한 상품이 극히 제한되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