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상오 7시 45분께 승객 46명과 승무원 6명등 모두 52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을 출발, 강릉으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175편 F-28 국내선여객기
(기장 김석중. 55. 서울 송파구 송파동 25-22) 가 이륙직후 활주로
옆 잔디밭에 추락하면서 화재가 발생, 기장 김씨와 부기장 문광현씨 (47)
승객 4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이륙순간 떨어져 기체 대파 화재 ***
부상자들은 인근 김포중앙병원과 서울신촌 세브란스병원, 강서성모병원
강서제일병원, 서안복음병원등에 후송돼 치료중이다.
<> 사고순간
사고기는 이날 김포공항 32번 활주로 끝부분에서 기체를 막 상승시키는
순간에 비행기 앞부분부터 활주로옆 잔디밭밭에 곤두박질쳐 대파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순간을 목겨한 공항관계자와 승객 조병도씨 (30. 텐트 수출업.
부산시 동래구 온천 1동 135-14) 등에 따르면사고여객기는 32번 활주로를
내달아 활주로 끝부분에 이르렀을때 하늘 향해 10여m 쯤 솟구치다가
기체가 왼족으로 한번 기우뚱하자 중심을 잡으려는 듯 다시 오른쪽으로
기체를 틀면서 1,500여미터쯤 날아가 활주로 부터 30여m 떨어진 잔디밭에
추락, 조종석 부위부터 불길에 휩싸였으며 추락충격으로 앞날개등이
대파됐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이날 상오 8시 25분께 강릉공항에 도착할 예정
이었으며 승객중에는 외국인 4명이 포함돼 있었다.
사고당시 김포공항은 약간의 안개가 끼었으나 활주로 가시거리 (RVR)가
1,800m로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은 없었다.
<> 구조작업
사고가 나자 공항소방대와 강서소방서 소속 소방차 22대, 구급차 6대
공항경비대원등이 현장에 긴급 출동, 불길에 휩싸인 기체 앞부분부터
진화작업을 펴는 한편 부상 승객들을 급히 병원으로 실어날랐다.
비행기의 불길은 20분만에 잡혔다.
부상자들은 기체가 지상과 충돌하는 순간의 충격으로 팔 다리가
부러지는등의 골절상이나 심한 찰과상을 주로 입었으며 일부는 화상을
입었다.
기장 김씨는 왼쪼 손목과 늑골 골절등 중상을 입어 김포중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 사고기
사고기는 지난 85년 6월 네덜란드 포커 (FOKKER)사에서 제작돼 87년
대한항공이 인수했으며 탑승정원은 80명으로 그동안 주 국내선 취항을
해왔다.
대한항공은 서울-강릉 구간에 1일 2회씩 여객기운항을 하고 있다.
<> 사고원인
사고원인 규명에 나선 대한항공 기술진과 교통부, 경찰관계자들은 사고기가
이륙직후 추락했으며 기체의 중심을 잡으려했으나 실패한 점등으로 미루어
조정사의 실수보다는 엔진고장쪽에 비중을 두고 조사를 펴고있다.
사고조사반은 그러나 F-28기의 이륙활주거리가 5,540피트인데 활주로
3,000피트 지점에서 이륙이 이루어졌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조종사가
이륙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체상승을 시도하다 사고를
냈거나 최대 이륙중량 33.11 톤인 기체에 화물을 너무 많이 실어 중량
초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사고기제원
전장 29.61m 전폭 25.07 m 엔진 (제트) 2개 전고 8.74m 정원 80 명
항속거리 876 km 순항속도 700 km 연료탑재량 2,573 gl
이륙활주로거리 1,890 m 착륙활주로거리 1,128 m 최대화물탑재량 3.26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