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5공청산을 위해 정호용의원(민정)의 공직사퇴에 최우선 순위를
둬온 민주당은 25일 김영삼총재의 대전기자간담회를 계기로 주공격목표를
전두환/최규하 전대통령의 "선증언"으로 전환한듯 해 눈길.
*** 전씨증언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
김총재는 이날 상오 대전동구 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유성리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핵심인사 처리문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긋한 자세를 보여온 전/최씨 증언문제를 본격 거론.
"요즘 언론에서 전씨가 금년안에 증언이 안되면 내년에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보도됐는데 이는 어림도 없는 소리"라고 펄쩍 뛰면서 "전씨
증언은 이달에도 좋고 내달초에도 좋고 아무튼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처음으로 선증언 입장을 피력.
*** 국회에 나와 증언...국민들에게 생중계돼야 ***
김총재는 증언방식에 대해 "누차 얘기했지만 전씨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나와 성실하고 정직하게 공개증언, 국민앞에 사죄해야 하며 그
증언은 국민들에게 생중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
김총재는 연내 5공청산 전망을 묻는 질문에 "낙관도 비관도 하지않는다"
고 시종 낙관적 자세를 견지해왔던 종래의 입장에서 다소 후퇴하면서 "연내
청산여부는 오직 노태우대통령의 통치력에 달려있다"고 노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촉구.
김총재는 또 김종필 공화당총재와의 관계에 언급, "김 공화총재와는
계속해서 우정을 갖고 국가장래등을 깊이있게 의논해 갈 것"이라고 상당한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는데 이날 간담회에는 황명수 강인섭부총재를 비롯
김동영총장, 이기택총무등 당중진등 10여명의 현역의원들이 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