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채권입찰제가 실시된 서울지역 아파트의 분양당첨자중 상당수가
고액의 채권매입부담등을 이유로 당첨을 포기하는 바람에 정부의 제2종
국민주택채권 실제매출액이 분양당첨자가 당초 사겠다고 약정했던 금액의
86.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5개 민영아파트 채권매입 약정액중 매출된 채권액수 458억여원 ***
28일 건설부에 따르면 최근 분양돼 아직 채권매출액이 집계되지 않은
전농동 우성건설아파트를 제외하고 올해 채권입찰제에 의해 분양된 5개 민영
아파트의 채권매입약정액은 527억4,918만원이었으나 이중 실제로 매출된
채권액수는 458억3,682만원으로 86.9%에 그쳤다.
채권매입약정액에 대한 실제매출액의 비율은 올들어 처음으로 채권입찰제
에 의해 분양된 옥수동 현대건설아파트(4월 분양)가 98.9%를 나타낸후 홍은동
의 풍림산업아파트(6월 분양)가 88.1%, 신당동 현대건설아파트(7월 분양)
82.0%, 금호동 대림산업아파트(8월 분양) 79.9%로 점차 낮아졌다.
그러나 9월에 분양된 산동의 한신공영아파트는 채권매입약정액 154억
6,995만원에 실제매출액이 137억5,682만원으로 그 비율이 88.9%로 다시 높아
졌다.
*** 제2종 국민주택채권매출액 지난해부터 늘어나 ***
채권입찰제가 실시된 지난 83년이래 정부의 제2종 국민주택채권 매출액은
87년까지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에는 374억1,400만원으로 전년도
에 비해 143.5%나 증가했으며 올해는 10월말 현재 채권입찰제에 의한 주택
공급량이 작년 전체 공급량의 39.4%인 2,165호에 불과한데도 채권매출액은
작년에 비해 22.5%나 늘었다.
한편 최근 분양된 전농동 우성아파트의 채권 최고입찰액은 41평형의
6,900만원으로 평당 채권매입액이 약 168만원이었으며 최저입찰액은 24평형
의 1,895만원으로 평당 약 79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