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엑셀이 대미수출 개시 3개월이 지난후에도 아직 미국
내에서 시판되지 않고 있어 신형차 시판 지연으로 인한 시장 경쟁력
약화와 내년도 자동차 수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는 지난 8월말 신형 엑셀 4,000대를 미국에
첫 수출한데 이어 11월까지 약 3만대의엑셀을 미국시장에 내보냈으나 구형
엑셀의 재고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현지 판매상들이 신형 엑셀의
인수 판매를 거부, 엑셀의 미국 현지 시판이 늦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연말 성수기에 대비해 9월중 미국내
현지 딜러들에 엑셀 시판에 필요한 초기 물량 공급을 끝내고 10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방침이었으나 딜러들이 안고 있는 구형 엑셀 재고
물량의 소진이 어렵다는 이유로 신형 엑셀의 판매에 응하지 않고 있어
올해안으로는 현지 시판이 개시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현대자동차의 200여 현지 판매상들이 안고 있는 구형엑셀 재고 물량은
1만대를 넘고 있는데 90년형 신모델의 판매가 이미 지난 9월부터 시작돼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판매상들이 구형 엑셀의 할인 판매폭을
둘러싼 현대측의 지운등 영업정책 문제와 관련, 현대와 이견을 보이고 있어
신형 엑셀의 현지 시판개시를 가록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현대자동차는 당초 연말까지 미국시장에 7만대 이상을 내보내려던
엑셀의 대미 수출계획을 재조정할 예정인데 현대측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아크, 엘리자베스등 3개 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하차징의 최대 보유 능력이
3만대를 조금 넘는 수준이어서 엑셀의 시판이 올해 안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당장 연말 수출계획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있다.
현대측은 또 내년에 22만대 이상의 엑셀을 수출할 계획이나 이미 지난 9월
부터 신모델을 시장에 내놓고 본격 시판에 들어간 경쟁 차종들에 비해 시장
진입이 늦어져 판매면에서 불리해진데다가 연말 성수기를 놓치는데 따른 수출
물량의 내년도 이월등 시장차질이 불가피해 내년도 수출에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