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최대의 민간기업인 피아트사가 오랫동안 기다려오던 대소
자동차합작계약을 28일 성공리에 체결했다.
피아트의 케사르 로미티영업이사와 소련자동차산업성의 니콜라이 피진
장관은 28일 아침 로마에서 만나 의향서를 교환, 모스크바에서 100km정도
떨어진 지점에 합작생산공장을 건립키로 사실상의 최종 합의를 보았다.
이 계약에 따르면 합작생산공장은 소련및 동구권국가들내에 승용차가
절대부족한 현실을 감안, 4기통이하의 소형승용차를 연간 30만대규모로
생산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약내용은 고르바초프서기장의 이탈리아방문 직전에 전격
발표될 예정이어서 아직 공식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이번 자동차생산공장
건립비용으로 1조4,000억-2조리라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91년부터 자동차를 보격 출하하게 될 이번 합작공장은 피아트사의 소형차
모델인 "PANDA"를 변형시켜 가칭 "ODA" 또는 "A93"이라는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 사업초기에 30만대를 생산하고 생산대수를 점차적으로 늘려 연간
90만대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