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은 29일 정부/여당이 예산안의 조기처리를 위해 대여총력전을 펄치고
있는데 대해 5공청산을 희석시키려는 전략일 뿐 이니라 예산심의지연의
책임을 야당측에 전가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규정, 대여정면공세를
전개키로 했다.
*** 5공청산에 대한 정부/여당측의 결단 촉구 ***
야 3당 총무들은 이와 관련, 금명간 회담을 갖고 설령 예산안처리가 법정
처리시한을 넘기는 한이 있더라도 철저한 삭감투쟁을 전개하는 한편
5공청산에 대한 정부여당측의 결단을 촉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기 평민당총무는 과거 6.7대 국회에도 법정처리시한을 넘겨 예산안을
처리한 전례가 5차례나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우리는 예산안 심의를 보이코트
하는것이 아니라 철저한 심의를 통해 여대국회에서 야권의 뜻에 맞는 예산안
삭감을 추진하려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 야 3당, 5공청산 안되면 정기국회 회기말까지 지연시킬 계획 ***
김총무는 특히 "여권은 5공청산을 둘어싼 내부의 혼선이 국민여론에 배치
되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에 대한 국민적 비난을 야당측에 뒤집어 씌우려
하고 있다" 고 공격하고 5공청산방향과 맞춰 예산안을 심의해 나갈것이라고
말해 5공청산과 예산안연계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음을 분명히 했다.
야 3당은 일단 법정처리시한을 넘긴후 여야중진회담의 활동시한인 12월
10일까지 예산안 심의를 계속해 나가면서 5공청산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정기국회 회기말까지지라도 예산안처리를 지연시킨다는 단계적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 김용채 공화총무, "여당측 태도는 과민반응" ***
이기택 민주당 총무는 "현재 야당측이 예산안을 철저히 심의 하고 있는
마당에 여권이 취하고 있는 태도는 국정의 1차적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다
는 사실을 망각한 처사"라면서 "5공청산을 희석시키려하는 무능한 현
정권은 스스로 정권퇴진을 할 준비를 해야할것" 이라고 비난했다.
김용채 공화당총무도 정기국회 폐회일인 12월 19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데도 야당을 비난하고 나서는 여당측 태도는 과민반응이라고 일축하면서
야 3당 공동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