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주식시장도 이젠 거래일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불과 2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12월의 시작과 함께 금년들어 숱한 어려움을 겪었던 투자자들사이에서는
마지막 불꽃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수급불균형 일단 벗어나 ***
특히 주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증권당국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그동안 큰 악제의 역할을 했던 수급불균형현상의 해소도 기대되고 또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고 있는만큼 주가가 올라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그 어느때
보다 강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증권관계자들이 12월의 주식시장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많고많다고 보고 있다.
*** 풀리는 돈 많아 금융장 성격 강할듯 ***
"12월 결산법인들의 영업실적에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운 편이지만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고 있는 만큼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금융장세성격의
주가오름세가 예상된다"는 것이 한흥증권 함천수상무의 지적이다.
그동안 "주식시장을 억눌러 왔던 수급불균형현상은 은행및 증권회사들의
대규모 유상증자 마무리와 함께 내주부터는 크게 줄어들게 된다.
12월 한달간의 유상증자 청약액은 7,600억원정도로 11월 마지막 1주일
동안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시중자금살포 규모는 11월에 2조5,000억원에 달했고 12월에는 더
많은 돈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회사 은행등 기관투자가들도 주식매입자금의 지원과 유상증자 자금의
유입, 통화안정증권의 현금상환, 풍부해진 시중유동성등으로 주식매입
여력이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방투신사들 역시 신규수요창출에 도움이 될수 있다.
*** 5공청산 - 분당 투기조짐 악재로 ***
장외요인으로도 노태우대통령의 유럽순방이 대외무역확대에 도움을 줄수
있으며 대북및 대공산권 관계개선, 첨단산업육성의지등도 수시로 호재
역할을 할수 있는 재료들이다.
반면 5공청산문제를 포함한 정치권 문제와 분당아파트의 투기조짐등은
악재역할을 할수 있는 변수들이지만 어떤 방향으로든 타결이 이루어지고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것 같지는 않다고 보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이에따라 전통적인 연말실적및 배당투자경향과 어울려 12월의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투자심리의 위축현상 심했던만큼 급등보다는 완만한
상승추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는 경향이 지배적이다.
대신증권의 이영웅이사는 "종합주가지수 950 안팎에서 금년장이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고 또 12월의 주식시장은 배당투자보다는 단기금융장세적인
성격을 띨것 같다"고 전망했다.
*** 2단계 부양책 발표땐 상승 가속 ***
한편 최근 증시주변에서 나돌고 있는 루머처럼 제2차 경기부양대책이나
시가발행할인율의 확대조치가 실현될 경우에는 주가상승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으로 보기도 한다.
반면 12월에도 주식시장이 어려움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는 증권관계자들은
거의 없는 편이다.
12월장을 이끌어 나갈 주도종목은 많은 증권관계자들이 신도시개발등의
재료를 안고 있는 건설및 건설관련주, 정부의 육성의지가 강한 첨단산업
주식, 그리고 무역주등을 주로 꼽고 있다.
또 그동안 주가하락폭이 컸던 금융주에 관심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12월 결산법인들의 영업실적이 대체로 저조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도 저가권인 내수
관련주에 주목을 하고 있다.
한편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은 주식배당이 기대되는 몇종목외에는 과거에
비해 점차 퇴색되고 있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