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자상표부착(OEM)위주의 수출전략이 오히려 오늘의 영광을 안겨준
것으로 봅니다.
IBM, 필립스, 도시바등 세계적인 메이커들과 손잡고 큰 흔들림없이
수출신장을 이룰수 있었지요."
지난 83년 대한전선 가전부를 인수한 후 5년만에 총매출 1조원을 달성,
무역의 날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김용원 대우전자 사장은
수상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문을 열고 "OEM수출방식에서 탈피,
자가브랜드 수출을 늘려야 하는것이 지상과제이긴 하지만 우리의 기술수준이
일정단계에 이를때까지는 예측가능한 생산체제를 유지할수 있고 제품에 대한
감각과 기술향상을 꾀하면서 판매비용등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수 있는
OEM방식의 장점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내수와 수출, 그리고 수출가운데 OEM의 비중은.
<>총 매출가운데 수출이 약 65%를 차지하고 있고 수출가운데 OEM이 약
90%를 점하고 있다.
90년대 중반까지 자가브랜드 수출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현지 생산거점 확보와 함께 해외영업망및 서비스망의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최근의 수출환경에 대한 견해는.
<>원화절상, 고금리, 고임금으로 인해 어려운 점이 많은게 사실이다.
내부혁신이 없이는 이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 생산성, R&D(연구
개발), 관리등 3개 부문에서 내부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 기술자립도는 어느 정도 이룩했는가.
<>우리나라 전자업체들이 비슷한 수준이겠지만 TV는 거의 100% 기술자립을
했고 VTR이나 컴퓨터 분야등에서는 다소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 공산권시장 적극 개척이 수상의 공적사항중 하나로 들어가 있는데.
<>공산권뿐 아니라 동남아지역 진출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의 기술수준
때문이 아니라 한국경제의 급속한 발전모델 때문에 우리기업들의 진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우리가 과거 선진국에 지불했던 로열티를 이제 되찾아야 한다고 본다.
대우전자는 다른 업체보다 먼저 진출하고 형태는 합작을 기본으로 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플랜트 수출-부품판매-기술지원-해외 거점확보등의 전략이 될 것이다.
- 가장 어려웠던 때와 보람있었던 일, 그리고 평소의 노조관은.
<>분명히 좋은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기존의 관념에 사로잡혀
이를 외면할때, 그리고 대기업은 비윤리적이고 국산은 외제보다 나쁘다는
편견등을 극복하지 못할때가 괴로웠다.
가장 큰 보람이라라면 쓰러져가는 대한전선의 1개 부서를 토대로 연평균
50%이상의 성장을 지속할수 있었다는 것을 들을수 있다.
또 누구나 잘살고 싶어하는 욕망을 전제로 할때 노조의 욕구는 원칙적으로
정당하다고 본다.
회사는 근로자들에게 신나는 직장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노조는 회사에
협력해 나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