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등 발트해 연안 공화국들이
최근 동구권에서 일고 있는 것과 같은 극적인 정치변혁을 추구할 경우
이를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보좌관인 바딤 자글라딘이 28일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29일부터 시작되는 고르바초프의 이탈리아 공식 방문을 앞두고
가진 기자 회견에서 "소련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혁은 15개 연방
공화국들에 보다 많은 자치권을 부여하게 될것" 이라고 말했다.
자글라딘은 "주권국가로서의 공화국을 말하는 것과 연방에 소속된
하나의 공화국으로서의 공화국을 얘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 이라고 말하
"우리는 지금 각 공화국들이 자신의 의사에 따라 살아갈수 있는 새로운
연방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방 분석가들은 현재 동구권을 강타하고 있는 개혁의 물결이
만약 발트해 연안 3공화국들에 침투할 경우 그동안 다민족국가로 구성된
소련을 통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온 고르바초프에게 심각한 두통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