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김영삼총재는 2일 연내 5공청산문제에 대한 야권의 입장을
재확인하기 위한 야3당총재회담의 개최를 제의했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럽순방을 마치고 오는 4일 귀국
하는 노태우대통령을 만나기에 앞서 야3당총재들이 별도로 만나 연내 5공
청산에 대한 야당측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기택총무로 하여금 평민 공화 양당총무와 만나 이 문제를 협의해 보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 평민선 부정적...성사여부 불투명 ****
그러나 평민당측은 지난번 야3당총재회담 합의사항에 변화가 없는한 여야
영수회담 이전에 야당총재들이 다시 만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내주중으로 야3당총재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김총재는 5공청산문제와 관련, "전직대통령의 국회증언과 핵심인사처리에
합의한 야3당의 요구는 최소한의 요구"라고 거듭 못박고 "그러나 정부여당이
야당측의 이같은 요구를 수용할 경우 더이상의 추가요구는 전혀 없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 "5공핵심처리는 최소한 요구" 못박아 ****
김총재는 특히 핵심인사처리문제에 정호용의원(민정)의 공직사퇴가 관철될
경우,그밖의 인사들에 대해 양보할 가능성이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 "민정당이
한두사람의 문제를 갖고 국가의 운명과 바꾸려 한다면 그것은 큰 잘못을
범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양보불가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오늘 김종필
총재와의 회동에서도 지난번 야3당총재 합의사항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최근 김공화총재가 다시 거론한 5공청산의 "차선책"에 대해서도 반대를
표시했다.
김총재는 또 전날 박준규 민정당대표와의 회동에 언급, "연내 5공청산의
당위성과 함께 노대통령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
했다"고 밝히고 "정부-여당이 야당측의 요구를 수용, 연내 5공청산을 위한
합의가 도출될 경우 새해 예산안처리가 금년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