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2일 박준규 민정당대표위원과의 회동에 언급,
"연내 5공청산문제 해결을 위한 시한도 없고 해서 아무래도 노태우대통령이
돌아온 뒤 얘기를 나눠봐야 문제의 가닥이 풀릴것"이라면서 "박대표와 오늘
만나는 것은 예비접촉의 성격"이라고 의미 부여.
*** 여당 "정치력 빈곤" 지적 ***
김총재는 이날상오 동교동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대표와의 회동은
그쪽(민정당)의 말씀과 생각을 들어 본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일부에서는 처음에는 안 만난다고 했다가 다시 만나기로 한데 대한 오해가
있을수 있겠으나 당초 저쪽에서 비공식으로 만나자고 해 거절한것"이라고
설명.
김총재는 연내 5공청산에 아직도 낙관하느냐는 질문에 "나의 기본태도에는
변함이 없으며 노대통령이 결심하면 해결될수 있다"고 강조한뒤 "지금까지
여당이 문제를 다루는데 기대한만큼 못한것 같다"며 여당의 "정치력빈곤"을
지적.
김총재는 또 4당영수연석회담과 개별회담중 어느쪽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여당측이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으나
일단 좀 더 두고 보자"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
김총재는 "정치는 막판에 푸는 것이 상레이며 그런 경우가 많다"고 말한뒤
정호용의원이 사퇴할 경우 사퇴의 의미를 평가해 줄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의미가 있지요"라고만 짤막하게 답변.
한편 김총재는 이날상오 국회총재실에서 박대표를 만나기에 앞서 명동
성당에서 거행된 고현석호선생의 1주기 추도식에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