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단기적인 수급불균형과 자금사정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각종 풍문이 투자심리를 부추겨 주가가 종합주가지수 900선 전후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조정국면을 보였다.
특히 주후반께에는 증권거래소 직원 3명이 불법으로 주식을 자기매매한
혐의가 증권감독원 감사결과 적발돼 증권가에 커다란 파문을 빚었다.
주초에는 7,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 납입대금과 월말자금, 분당신도시
아파트 청약대금 등으로 수급불균형과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데다
기관투자가들도 매수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아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주중반부터 시가발행 할인율 확대설과 증권주에 대한 신용허용설 등 각종
풍문이 투자심리를 부추겨 일반투자가들이 매수세에 가담,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주후반에는 그동안 나돌았던 각종 풍문이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데다
증권거래소 직원들의 부정행위가 드러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 하락세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주중반에 900선을 넘었으나 주초와 주말에는 900선 아래
에서 맴돌았다.
업종별로는 주초에는 분당신도시 개발을 비롯, 재료가 산적해 있는 건설주
와 동해안 가스층 발견과 관련한 석유화학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주중반 이후
에는 신용허용설로 증권주와 은행주등의 오름폭이 컸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주부터 유상증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통화량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얼마 남지 않은 연말장세를 겨냥한 일반투자가들이 대거
매수세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인 2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2.43포인트 떨어진
896.34를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570만주, 거래대금은 1,320억4,100만원이었다.
거래가 형성된 836개 종목 가운데 상한가 19개를 비롯한 213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8개등 502개 종목이 내렸으며 보합종목은 208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