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증권사의 유상증자 실권사태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지난달 30일과 1일 이틀동안 유상증자
청약을 받은 결과 유상증자로 발행할 주식 모두 733만 4,000주중 67만 4,000
주가 실권돼 9.2%의 실권율을 보였다.
또한 지난달 20-21일 청약을 받은 동남증권은 190만 9,000주중 2,000주가
실권돼 14.2% 의 실권율을 나타냈고 지난날 21-22일 유상증자 청약을
받은 한신증권및 태평양증권도 각각 5.9% 와 5.4% 의 실권율을 보였다.
이처럼 증권사의 유상증자에서 실권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것은 시가
와 발행가와의 차이가 10% 이상이 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등의
우려로 앞으로의 주가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가 상장될
경우 매도물량이 쏟아질 것을 우려해 청약을 기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은 발행가가 보통주 3만 2,600원, 우선주 2만 6,400원
이었으나 청약전날 주가는 보통주 3만 6,500원, 우선주 3만 2,000원에
달해 발행가와의 차이가 각각 11.6%와 21.2%에 달했으며 동남증권도 16.0% 의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한신/동방/동남증권등은 실권주를 연고자나 고객들에게 배정
하는 방법으로 전부 소화했으며 대우증권도 연고자 배정등을 통해 실권주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증권사의 자금조달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