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경제전망 또 "먹구름" 예보...현대사회연 ***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올해에 이어 7%를 밑도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며 수출을 올 수준을 다소 상회하는 660억달러, 환율은 연평균 달러당
680원으로 소폭 절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 6.6% 성장 / 수출 660억달러 그칠듯 ***
또 정부예산의 대폭 확대와 공공요금의 인상으로 소비자물가와 도매물가
도 올해의 상승률보다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4일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이 조사분석한 "90년 국내외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도에는 올해 경제성장의 버팀목이었던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기업의 설비
투자부진이 계속돼 경제성장률은 89년(6.7% 추정)에 이어 6.6%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나타났다.
*** 민간소비 위축 - 설비투자 부진 계속 ***
경기부진의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의 본격적인 위축, 임금상승세의 진정,
정부의 지속적인 과소비억제 등으로 소비지출의 증가세는 올해의 10%에 비해
크게 둔화된 8.0%의 수준에 그치고 투자심리도 쉽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총 고정투자도 올해 추정치 13.0%보다 1.2%포인트 낮은 11.8%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이처럼 민간소비의 신장세가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수출
부진과 맞물릴 경우 제조업의 위축 및 실업등 구조적인 문제가 심각한 상황
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됐다.
*** 실업률 3.0%...87년이후 최고 ***
실업률의 경우 지난 87년 이래 최고인 3.0%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수출의 경우 경쟁력약화로 올해는 당초목표에 크게 미달하는
61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8.2% 증가한 660억달러
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은 올해 570억달러, 내년에는 633억달러로 분석돼 무역수지는 지난해
의 114억5,000만달러의 흑자에서 올해는 40억달러의 흑자, 내년에는 27억달러
의 흑자로 흑자규모가 큰 폭의 감소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 환율 달러당 680원 소폭 절하 예상 ***
환율은 국내경기부진과 무역흑자 지속 불투명 등으로 올 6월이후의 절하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에는 미달러화의 약세와 무역적자
개선을 노리는 미국의 원화절상압력 등이 상존하고 있어 연평균 680원으로의
소폭적인 절하만 이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물가의 경우 임금상승세의 진정과 경제장세의 둔화, 과소비진정
등에도 불구, 20%에 가까운 대폭적인 예산증가에 따른 정부부문지출의 확대
와 공공요금의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소비자물가는 전년말대비 6.9%, 도매
물가는 2.5% 각각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