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과 대통령경호실및 경제기획원에 대한 부별심사를 실시한
2일 저녁의 국회 예결위는 <>대통령실 운영비내역 <>대통령경호실 경호
행사비내역 <>경제기획원 일반 예비비중 안기부사용 정보비내역등을
집중 추궁했으나 질의와 답변 모두가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수준에
그친 인상.
평민당의 이해찬의원은 "노대통령이 유럽순방을 하면서 정상외교에
노력하는 것을 잘 알고 있으나 유럽순방시 <부시 미대통령에 북한의
개방을 위해 압력을 넣도록 요청했다>는 보도내용을 읽고 섭섭한
마음 금할 길이 없었다" 면서 "우리도 언젠가는 대통령의 전기가
국민들사이에 절찬리에 읽힐수 있는 그런 대통령이 나오기를 바라며 본인의
이같은 지적을 대통령에게 전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홍성철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이색적인 주문을 하기도.
홍실장은 답변을 통해 "부시 미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개방을 위해 압력을 넣어 달라고 한 것은 잘못 와전된 것" 이라고 설명하고
"노대통령께서 다만 부시미대통령에게 북한의 개방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부탁했던 것으로 안다"고 해명.
홍영기 의원 (평민)은 청와대 대통령관저 신축과 관련, 청와대 경내에
한그루에 700만원하는 (노항)이라는 나무를 심겠다는 예산이 책정돼
있다고 지적, "그렇게 비싼 나무를 관저도 신축되기전에 꼭 내년에
심어야 하느냐"고 추궁.
홍실장은 "이는 신축될 대통령관저 앞에 심으려는 것이 아니고 청와대
경내에 조경을 위해 심으려는 것" 이라고 답변하자 홍의원은 "과거 윤보선
씨가 대통령일때 청와대를 들어 가본적도 있지만 조경이 잘 돼 있는
청와대에 또 무슨 나무를 심느냐"고 계속 따지기도.
민정당의 최운지 의원은 "내년도에 책정된 대통령 국정운영비가
78억 7,000만원으로 전년의 85억 7,000만원에 비해 오히려 줄어
들었다"면서 "모든 예산이 매년 올라가는 것이 상례인데도 불구하고 대통령
국정운영비가 줄어든 이유가 무엇이냐"며 대통령실 편을 들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