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4일 5공청산문제와 관련, "비록 고통이 따르더라도
국민이 판단해서 좋다고 하는 방향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해 연내 5공
청산 종결방침을 다시 확인하고 여권의 종결방안이 잡혀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 연내 5공청산 매듭 다시 확인 ***
노대통령은 이날 유럽 4개국 순방을 끝내고 귀국하는 길에 특별기
기상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의 짐을 언제까지나 짊어지고 다닐수는
없다"고 말하고 "야당총재들과도 이심전심으로 얘기가 통하는 만금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면 모든 문제가 저절로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5공청산을 위한 정호용의원 면담문제와 관련 "지금은
그럴 계제가 아니다"고 말하고 이문제 역시 "저절로 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청와대서 영수회담 다소 늦출 가능성 ***
노대통령은 그러나 귀국후 곧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던 청와대 영수
회담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혀 청와대회담이 다소 늦어지게 될 것임을 시사하고 새해예산안이
법정기일내에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도착한 직후 홍성철 비서실장, 최창윤
정무수석비서관 등으로부터 부재중의 국내상황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한편 노대통령은 5일 상오 박준규민정당 대표의원과 강영훈국무총리등
고위당정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불러 유럽순방결과를 설명하고 이의 후속
조치와 함께 5공청산등 국내정치현안에 대한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