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조약기구의 각국 지도자들은 4일 이 기구의 장래를 토의하고
미소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의 설명을
듣기 위해 모스크바에 모여 회의를 시작했다.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고르바초프가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동맹국 대표들에게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언제 연설을 하게 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동구권 7개국 지도자들은 이번 모스크바 회의에서 최근 동유럽의 중대한
변화와 부다페스트에서 프라하에 이르는 소련군 철수 요구등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장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소련은 이미 소련군 철수가 빈에서 있을 유럽재래식무기감축협상의 중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고르바초프와 부시는 지난 3일 조약이 내년도에 빈에서 나토-바르샤바
조약기구 전체정상회담을 걸쳐 조인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헝가리 지도자들의 나토/바르샤바 동맹기구 동시 해체주장은 이번
회의에서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