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의 박준규대표위원은 4일 저녁 자신이 멤버로 활약했던 민주화합
추진위의 위원들을 신라호텔로 초청, 송년모임을 겸해 저녁을 함께하며
민화위의 과거 활동에 관해 의견을 교환.
박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민화위활동을 할때만해도 이팔청춘과 같은
뜻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그꿈이 다 사라지고 백발노인이 됐다"며
"당시 토론을 통해 만들어진 결론을 연말까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다짐.
박대표는 그러나 "당시 민화위에서 결론을 낸 한가지 규정때문에 애를 먹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광주문제를 민주화운동이라고 규정한 때문이며 죽을지경"
이라고 민화위의 결론에 회의를 제기하고는 "그때는 약이라고 해서 수습과
화합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인데 이제는 소금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탄식.
박대표는 또 "민주화가 됐는데도 정치풍토만은 옛날 그대로"라고 거듭
개탄한뒤 "그러나 지난 1월 시작한 작업을 연말까지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날 저녁 모임에는 민화위멤버였던 김재순 국회
의장과 강영훈 총리등 대부분이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