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산신도시건설을 당초계획보다 8개월이상 늦추어 추진키로 했다.
5일 건설부에 따르면 분당신도시건설이 당초 일정에 맞추기 위해 무리한
편법 동원으로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는 점을 감안, 일산신도시건설은 시간
을 갖고 차분히 추진키로 했다.
이에따라 일산신도시건설은 수도권주변 5개신도시 가운데 가장 늦게 개발
에 착수하게 될 전망이다.
건설부는 이를위해 오는 12일 하오2시 건설회관에서 일산신도시개발기본
계획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뒤 개발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연내에 개발계획승인까지 마치고 내년 1월부터 보상평가를 실시한뒤
3월부터 보상에 들어가 늦어도 9월중 첫 아파트분양을 실시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일산신도시개발이 이처럼 늦어지고 있는 것은 일산주민들이 아직도 개발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데다 국방부와의 협의가 최근에야 끝났기 때문이라고
건설부는 해명하고 있다.
건설부는 일산주민들도 신도시건설을 수긍, 반대투쟁위원회가 곧 대책
위원회로 개편될 것이라고 전하고 분당의 경험을 살려 수정한 개발일정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산의 개발계획은 오래전부터 구상됐던 분당보다 더 주민반발이
강해 지연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졸속행정의 표본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발정도로 볼때 지난 10월11일부터 개시한 분당의 보상실적이
4일현재 국공유지를 포함, 면적기준 58.5%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일산의 개발은 더 지연될 소지도 없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수도권 5개 신도시는 분당이 지난달 30일부터 시범단지분양을 시작했고
평촌과 산본은 지난 8월30일 개발계획승인이 났으며 중동은 개발계획승인
신청중이나 일산은 아직 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