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정부당국의 증시부양조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 따라 고객들이 주식을 매입한뒤 잔금을 치르지않는
사례가 빈발, 증권사들의 미수금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25개 증권사들이 지난 2일 현재 고객들로 부터
받지 못한 미수금은 총 4,336억원으로 지난달 초순에 비해 불과 한달만에
1,000억원이상 증가했다.
올들어 증권사의 미수금은 지난 9월8일 5,433억원을 기록, 최고수치를
보였다가 증권감독원의 미수금 정리지시에 따라 지난 11월초에는 3,150억원
규모로 감소했으나 그후 주식시장이 침체를 거듭하면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 40%의 위탁증거금만 내고 60%는 지불 기피 ***
이에따라 미수금은 지난달 16일을 고비로 4,000억원대를 넘어서 11월
20일에는 4,200억원을 기록했으며 "11.24" 특담지원조치 이후에도 계속
증가세를 보여 지난달말에는 4,256억원으로 늘어났는데 이같은 미수금
증가현상은 이달들어서도 계속 되고 있어 증권사들의 자금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미수금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주가의 약세국면이 지속됨에
따라 고객들이 40%의 위탁증거금만 내고 매수주문을 낸뒤 나머지 60%의
대금지불을 기피, 이를 증권사들이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감독원은 그러나 또다시 증권사들에게 미수금정리를 지시할 경우
새로운 물량공급 증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 당분간 적극적인 개입을
유보하고 사태추이를 관망한뒤 추후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