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정부군과 쿠데타군은 6일 잠정휴전을 선포했으며 마닐라의 금융
중심지로 전투의 와중에 휩싸여 있던 마카티지구에서 발이 묶인 외국인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지역에 있던 미국인들도 풀려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 마카티지구 내외국인 5,000명 발묶여 ***
한편 레나토 데 비야 필리핀군참모총장이 이끄는 필리핀정부군 간부들이
마카티지구에서 쿠데타군을 투항시키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라몬
몬타노경찰국장이 이날 밝혔다.
몬타노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현재 휴전중이며 진격명령이 내려
지기 전에는 앞으로 이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몬타노국장은 투항하는 쿠데타군장병들이 거리의 중간지점에 무기를 내려
놓은 후 백기를 들고 정부군쪽을 향해 걸어와야 한다고 밝혔는데 현재 마카티
지구의 요지를 점령한채 마지막 저항을 하고 있는 쿠데타군은 400명선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외국인 관광객 대피작업 시작돼 ***
필리핀의 라디오방송은 8대의 버스가 니코호텔에 있던 360여명의 관광객들
을 싣고 마카티지구를 빠져 나왔다고 보도했다.
관광당국 관계자는 마카티지구의 외국인관광객 대피작업이 정부군과 쿠데타
군간에 휴전협정이 이뤄진후 6일 오전7시께(현지시간)부터 시작됐다고 말하고
이 지역의 고급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다른 외국인및 내국인들도 곧 대피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지난2일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교전이 벌어짐에 따라 마카티
지구에서는 1,900여명의 외국인과 내국인 3,000명가량이 발이 묶인채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