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비리를 일제수사중인 대검중앙수사부 3과 한부환 부장검사는 6일
건설부 도로국장 이경진씨(54)와 한국전력공사 지중선사업처장 윤석홍씨(55)
등 2명이 특정설계회사로부터 각각 3,000만원, 1,000만원의 뇌물을 받고 설계
용역을 수의계약해준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를 이날 하오 소환, 조사한뒤
혐의사실을 확인하는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미 한전 윤처장을 불러 조사를 하고 있으며 혐의사실이 확인되면
윤씨도 구속할 계획이다.
검찰은 현재 이들의 뇌물수수를 입증하는 전표 10여장등 물증을 확보하고
있으며 조사결과에 따라 뇌물액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건설부도로계획과장 김주환씨와 필리핀주재건설관 오의진씨(당시
도로계획과장)등 2명도 뇌물을 받은 혐의롤 잡고 있으나 받은 돈이 적어
불구속입건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에게 뇌무을 건네준 설계회사대표들도 1인당 100만원-200만원을
주는등 액수가 적은 점을 감안 형사 처벌하지 않을 방침이다.
검찰관계자는 "지금까지 관례로 보아 업자의 경우는 뇌물액수가 1,000만원
이상일때 구속수사해왔다"고 밝히고 "형사처벌대신 관계당국에 통보해 행정
처분을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건설부도로국장 이씨는 지난 87년부터 금년까지 동부내륙고속도로(안동-
대구)와 대진고속도로(대전-진주), 서해안고속도로등 3개 고속도로의 타당성
조사 및 설계용역을 하청주는 과정에서 동명기술공단, 대한컨설턴트등 7개
설계회사로부터 3,000만원의 뇌물을 받았으며 한국전력 윤처장은 최근 서울
지역배선로공사의 설계용역을 특정업체에 수의계약토록 해주고 모두 1,000
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