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한 것과 관련해 "한국 국내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 기소에 관한 일본 정부 견해를 말해 달라'는 질문에 "다른 나라 내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한일은 서로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현재 전략환경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한국 국내 정세에 여러 움직임이 있지만, 이러한 인식으로 양국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대응을 포함해 한국 정부와는 긴밀하게 의사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지난 24일 국회 연설에서 "한국은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한국과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위기설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 1년. 엔비디아 대상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이 계속 지연되면서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부문장 중간 교체(2024년 5월), 경쟁력 약화 반성문 발표(같은 해 10월), 메모리사업부장 교체 및 부문장의 메모리사업부장 겸임(같은 해 12월) 등 유례없는 비상조치를 연이어 단행했다. 위기의 근인은 '기술 리더십'이 약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하면서도, 향후 등급 하향 가능성을 거론한 이유도 'AI 반도체 기술 리더십 약화'다 전영현 부회장 '메모리 회복 올인' 전략 가동"메모리반도체부터 살린다."지난해 5월 DS부문장으로 취임한 전영현 부회장의 삼성 반도체 위기 극복 전략이다. 전 부회장이 작년 연말 인사에서 사장급이 맡는 '메모리사업부장'까지 겸직하는 초강수를 둔 것도 'D램만큼은 살려보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그리고 삼성전자 DS부문은 제품 설계, 공정 개발, 생산, 품질 등 전 분야에서 개혁 작업에 들어갔다.삼성전자가 그린 베스트 시나리오는 ① 올 상반기 중 HBM3E 12단 재설계 버전의 엔비디아 납품 ② 올 하반기 10나노미터(nm·1nm=10억분의 1m) 6세대 D램(1c D램) 양산 ③ 올 4분기 1c D램을 코어 다이로 하는 HBM4 양산 후 대형 고객사 납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만 되면 삼성전자는 '팀 엔비디아'에 합류, 전성기 시절의 위용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삼성 딜레마 (1) 단기간에 회복 어려운 기술 리더십과 실적 반도체 업계에선 '32년 메모리 1위' 삼성 반도체의 저력과 역사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은 목표라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하면서,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설을 맞게 됐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피의자에서 피고인 신분이 됐지만, 종전과 마찬가지로 '수인미결수용 수형복'을 착용하고 기존에 수용된 독방에서 그대로 생활한다.윤 대통령은 구속영장 발부 직후인 지난 19일 구치소 입소 절차를 밟았다.윤 대통령에 내려졌던 접견 금지 조치와 서신 수발신 금지 조치는 해제된 상태다. 앞서 윤 대통령을 구속한 고위공직자수사처는 윤 대통령에 대해 접견 금지와 서신 수발신 금지 조치를 했으나, 이는 공수처가 검찰에 사건을 송부한 다음 날인 24일부로 모두 해제했다.다만 설 연휴 등 공휴일에는 재소자들의 접견이 제한되는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당장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등 가족을 면회할 가능성은 작다.형집행법 시행령에 따르면 수용자 접견은 공휴일을 제외한 일과시간에 이뤄져야 한다. 구치소장이 특별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만 접견 시간대 외에 접견이 가능하다.올해 설 연휴는 교정 당국에서 준비한 특식이나 특선영화 없이 실외 운동 시간만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 당일인 29일 아침은 떡국과 배추김치, 점심은 청국장, 저녁은 불고기와 쌈장, 콩나물국 등이다. 점심에는 청국장·온두부·무생채·열무김치와 흑미밥이 나오고, 저녁에는 콩나물국·불고기·고추와 쌈장·배추김치가 제공된다.연휴 기간 중 구치소 수용자들에게는 한 차례 실외 운동 시간이 주어지며, 수용자 거실 내부 교화 방송 TV에서는 KBS1·MBC·SBS·EBS 등 지상파 4개 채널도 시청할 수 있다.이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