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슬라프 아다메치 체코슬로바키아 총리는 6일 재야세력과의 협상을
통해 더많은 비공산 각료를 입각시키는 새내각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하고
신내각이 신임을 받지 못한다면 총리직에서 사임하겠다고 위협했다.
재야 시민포럼 지도자 바클라프하벨은 아다메치와 회담한후 아다메치가
재야민주세력의 승인을 거쳐 오는8일 신내각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재야세력이 어떻게 최종명단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아다메치 "불신땐 사임" 위협 ***
하벨은 아다메치가 7일 신정부 구성문제에 관한 협의를 계속한후 신내각
의 명단을 8일 공표하기에 앞서 재야에서 검토하도록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아다메치도 그가 새 명단을 제시하기 위해 아마도 8일 재야대표와
만날 것임을 확인했다.
아다메치는 이날 TV연설에서 지난 5일과 6일의 재야대표와의 협상에서
어려움이 있었음을 시사하면서 재야가 요구하는 전문가들을 입각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만일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정부가 신임을
받지 못하면 그가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벨은 그와 6일 아침 이례적으로 75분동안 회담한 카렐 우르바네크
공산당서기장도 "젊고 유능한 인물과 신뢰를 잃지 않은 전문가"들이 입각해야
한다는 재야의 주장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체코 공화국과 함께 체코슬로바키아를 구성하고 있는 슬로바키아
공화국 공산당도 체코 공화국에 이어 이날 슬로바키아 공화국 의회에 대한
통제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며 슬로바키아 공산당의 정치국원과
중앙위서기 21명 전원이 오는 17일의 특별당대회에 대비 모두 사임했다고
관리들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