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는 이스라엘 점령지구의 장래문제와 관련, 이스라엘과 PLO
(팔레스타인 해방기구)간의 직접대화를 주선하기 위해 제임스 베이커미 국무
장관이 제안한 5개항의 중동 평화안을 공식 수락했다고 미국무부가 6일
발표했다.
마거릿 터트와일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직접적인 평화협상을 향한 일보 전진이라고
환영했다.
터트와일러 대면인은 이어 이집트가 수락에 따른 조전을 제시했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것을 밝히지 않았다.
*** 내년 1월 워싱톤서 이스라엘-이집트 외무장관 회동 ***
터트와일러 대변인은 그러나 이집트의 수락표시가 긍정적인 조치이기는
하나 이스라엘과 PLO간에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새서는 아직도 많은
조건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터트와일러는 또 베이커 장관이 "이같은 과정"을 진전시키기 위해 다음달
워싱턴에서 이집트,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회동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의 한 측근은 이에 대해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이집트의 구체적인 반응 내용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같은
내용을 받아 신중히 검토한후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 점령지의 최종지위는 논의 않돼 ***
이스라엘 관리들은 베이커장관이 모셰 아렌스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집트의 수락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3자회담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이커장관은 앞서 지난 10월 이스라엘 내각이 요르단강서안과 가자지구의
총선문제에 관한 이집트의 제안을 거부하자 다시 새로운 5개항의 평화안을
제시했으며 이스라엘은 PLO의 역할배제와 함께 협상은 선거문제에 국한되어야
하며 점령지의 최종적인 지위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는다는 등의 몇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하며 이를 수락했었다.
베이커 장관이 제안한 5개항은 <> 이스라엘은 카이로에서 PLO와 협상을
가지며 <> 이집트가 평화협상에서 양측대표의 협상을 돕고 <> 회담참가
팔레스타인 대표명단에 이의가 없을 경우에 한해 회담에 임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입장을 수용하며 <> PLO 는 선거방법과 협상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문제를 제기할수 있고 <> 2주내에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외무장관이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는다는 내용으로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