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경기와 더불어 세계 조선경기가 지속적인 호황국면을 맞고 있으나
국내 조선업계의 신조선수주및 건조가 매우 불안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향후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
6일 조선공업협회및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이후 국내 조선업계의 수출선
수주실적이 상반기에 비해 크게 둔화되고 있는데다 노사분규이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던 선박 건조실적마저 지난해 수준을 훨씬 밑돌아
세계 조선경기 호황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놓쳐 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솟아나고 있다.
*** 건조도 부진...일본 선사 분규재연 조짐 ***
특히 국내 최대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이 현대엔진과의 합병문제로
노사분규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대우조선 또한 조선인력 감원문제를
둘러싼 노사분규기미가 상존하고 있어 올 조선수출목표 달성은 물론
내년도 수주활동도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올 11월말까지 국내 조선소들의 수출선 수주실적은 97척 227만9,924톤
(G/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44만5,415톤에 비해 57.7% 늘어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80척 166만3,451톤은 상반기에 수주한 것이고
하반기이후 5개 월간 수주한 선박은 17척 61만6,473톤에 불과하다.
*** 서방선주들이 시장관망...신조선 발주둔화 ***
하반기의 수출선 수주가 부진한 요인은 3/4분기중 서구선주들의
하기휴가로 인한 상담중단과 4/4분기이후 세계해운사들이 선가 보합세에
대한 향후 시장관망추이등으로 신조선발주 움직임이 상당히 둔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수출및 신조선 수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선소들의
선박건조실적이 11월들어 지난해의 절반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현대/대우의 노사분규가 끝난이후 월별 수출선 건조실적을 보면
전년동월에 비해 7월에 27%가 증가했다가 8월에는 전년 8월의 36%
수준으로 감소했고 9월에는 다시 4.5%, 10월에는 59%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