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소속 국회상임위원장 6명은 5공청산과 관련, 새해예산안처리가
법정시한을 넘긴채 표류하는 상황의 타개책의 하나로 국회상임위원장직을
일괄사퇴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 예산처리 - 5공청산 부진 자책 ***
국회의 한 관계자는 8일 "민정당소속 국회상임위원장들인 이치호법사,
김현욱외무, 정동성내무, 정순덕재무, 유학성국방, 김종기농림수산위원장들이
그동안 연쇄접촉을 갖고, 19년만에 처음으로 새해예산안처리가 법정시한을
넘긴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사퇴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국회의 한 상임위원장은 익명을 요구한뒤 사실을
대체로 시인하면서 "내주초쯤 공식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위원장들의 일괄사퇴가 자칫 최근의 복잡한 당내사정과
결부돼 잘못 해석될수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즉각 밝힐수도
있지만, 바로 그런 점을 고려, 내주초로 일시를 잡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정가의 관측통들은 여권 국회상임위원장들의 일괄사퇴는
5공청산문제로 진통중인 정치권에 새로운 문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