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의 후천성면 역결핍증(AIDS)에 유요한 백신이 미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인간의 AIDS백신 제조에도 큰 진전을 이룩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미 뉴올리언스시 소재 툴레인대학 의학 연구센터는 원숭이의 AIDS바이러스
(SIV)를 살균해 제조된 실험용 백신을 리서스운숭이 9마리에 투여한뒤 SIV
바이러스를 주사한 결과 단 1마리를 제외하고 전혀 감염되지 않았으나 대조군
원숭이들은 7개월 이내에 모두 발병, 그중 3마리가 목숨을 잃었다고 연구팀장
마이클 머피 코브박사가 밝혔다.
*** SIV전체를 정제해 백신처음 만들어 ***
코브박사는 "이같은 연구결과에 비추어 SIV바리어스와 유사한 인간 AIDS
바이러스(HIV) 백신개발도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 된 것"이라고 말하고
"백신개발에 초석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미 국립보건기구 AIDS백신 연구소장 웨인코프박사도 "이번 연구결과는
AIDS백신 연구사상 가장 뜻깊은 진전이며 큰 도약"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코브박사팀은 감염 원숭이로부터 SIV를 추출, 정제한뒤 포르말린으로
화학처리해 불활성화시켰다.
지금까치 SIV의 일부 단백질성분을 선별추출해 백신을 만들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SIV 전체를 정제해 만든 백신은 이번이 처음이다.
*** 면역효과 입증...9마리중 1마리만 감염 ***
연구팀은 이 백신을 건강한 리서스원숭이 9마리에 투여한뒤 13개월후에
발병가능 바이러스수의 무려 10배에 달하는 SIV를 실험군과 대조군 5마리에
함께 주사했다.
그 결과 대조군 5마리는 모두 감염돼 7개월내에 3마리가 숨졌으나 사전에
백신을 맞은 실험군중 8마리는 감염되지 않았고 1마리는 감염은 됐으나
아직 발병징후는 나타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실험은 죽은 SIV로 만든 백신이 면역효과를 발휘한 것을 입증하는
것이며 아직 백신제조에 사용된 바이러스가 단 1개도 남지않고 모두
죽었다는 점을 확신할수 없어 발병가능성을 우려, 인간의 백신제조에까지는
장애가 남아 있으나 HIV와 SIV가 다같이 RNA바이러스로서 유전자패턴의 50%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인간 AIDS 백신개발가능성에 중요한 연구로 평가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8일 사이언스지에 게재된다.